울고 웃은 3명의 여성에 관한 소식 이어가겠습니다.<br /><br />먼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, 임명 나흘 만에 결국 자진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까지만 해도 눈물을 흘리며 사퇴는 없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건데요.<br /><br />청와대 연결합니다. 이동은 기자! (네, 청와대입니다.)<br /><br />박기영 본부장, 억울하다면서 사퇴의 글을 썼다고요?<br /><br />[기사내용]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교수들까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임명 나흘 만에 박 본부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고위공직자 중 물러난 첫 사례고, 공직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안경환, 조대엽 교수에 이어 세번째 낙마자가 됩니다<br /><br />박 본부장은 '사퇴의 글'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해 책임자로서 수백번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를 만난 건 1999년이었는데 이때 본인은 보잘 것 없는 지방대 교수였고 황 박사는 스타 과학자였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이 자신의 임기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자신을 주동자나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의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박 본부장은 정부 관료 중 자신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가장 클 것이라며 세상이 가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박 본부장은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면서, 자신을 본부장으로 지명해주고,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 다시 신뢰를 보여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. <br /><br />청와대는 박 본부장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story@donga.com<br />영상취재 : 김준구 이철 박찬기<br />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