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내린 폭우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인천이였는데요. <br /> <br />300만 명의 대도시가 한시간 남짓 내린 폭우로 사실상 쑥대밭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는 현장에 성혜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어제 폭우로 물에 잠긴 인천의 한 지하 주차장입니다. <br /> <br />물이 여전히 빠지지 않아 트럭 한 대가 둥둥 떠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인천의 한 병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기 공급이 끊겨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선미 / 인천 남동구] <br />"전기도 나가고 물도 안나오고 해서 씻지도 못하고…." <br /> <br />어제 물이 넘쳐 허리까지 잠겼던 주안역 거리 곳곳의 상점은 물이 빠지자 침수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[손영훈 / 인천 남구] <br />"혼수제품 같은 게 다 물에 잠겼으니까. 혼수로 팔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죠" <br /> <br />물에 잠긴 옷장을 바라보는 가구점 주인은 허탈할 뿐입니다. <br /> <br />[피해 상인] <br />"다 버려야 된다고 봐요. 물건은. 나무기 때문에 다 젖으면 다 터지고 불고 해가지고…" <br /> <br />[성혜란 기자] <br />어제 폭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인천 구월동 주택가입니다. <br /> <br />보시는 것처럼 주민들이 물에 잠겼던 집기들을 꺼내서 말리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냉장고는 물론이고, 소파와 의자까지 밖에 나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 주택 지하에선 경찰들이 물에 잠긴 집기들을 꺼내는 작업에 한창입니다. <br /><br />인천 시민들은 한 시간 남짓 폭우로 대도시가 속수무책으로 잠길 수 있냐며 배수펌프, 하수관 용량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김은정 / 인천 남구] <br />"동네 모든 쓰레기랑 하수구 물이 다 올라오고요. 물을 빼내면 저쪽에서 물이 또 차올라 이런 식으로. " <br /> <br />인천 가재울역 인근에선 어제 폭우로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느라 인부들이 구슬땀을 흘렸고, 침수된 제2외곽순환도로 북항터널은 아직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돼 주변도로가 하루종일 혼잡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 /> 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김용우 김용균 <br />영상편집: 박은영 <br />취재지원: 윤솔 인턴기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