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요일 인천에 내린 폭우로 90대 치매 노인이 익사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<br /> <br />그런데 알고보니 소방 대원이 현장에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당국의 실수였습니다. <br /> <br />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사흘 전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95살 치매노인이 숨진 사고는 소방당국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최초 신고를 접수한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이 신고자의 전화번호 마지막 두 자리를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겁니다. <br /><br />실제로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오전 9시29분. 20분 뒤 구조대가 현장 부근에 도착했지만 정확한 주소를 몰라 철수했고 2차신고를 받고서야 10시4분에 도착했습니다. 최초 신고 뒤 35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.<br /> <br />[인천소방본부 관계자] <br />그날 하루에만 (전화 신고가) 6300건이 들어왔습니다. (손으로 써서)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화번호가 오류가…. <br /><br />[최초 신고자] <br />집을 못 찾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귀하 위치를 조회했다고 문자도 와서 안심했는데 사람이 안오니까 기다리게 되고… . <br /> <br />유족들은 소방 당국을 원망하면서도 당시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유족] <br />"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나도 황당한 거죠. 그 사람들도 바빠서 그랬다고 이해를 하고 싶어요." <br /> <br />인천소방본부 측은 어제 유족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 /> <br />홍유라 기자 yura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용균 <br /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