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 군함도에 개봉 첫 날부터 100만 가까이 관객이 몰리며 흥행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벌써부터 천만 영화를 예약했다는 기대가 큰 가운데 동시에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. 한 영화감독은 독과점을 넘은 광기라며 일침을 가했는데요. <br /> <br />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서울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. 오늘 이 극장에서는 50여 차례 영화가 상영됐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군함도입니다. <br /><br />어제 개봉일엔 관객이 97만 명 이상 전국에 몰렸습니다. 국내 영화 사상 첫 날 최고 기록. 하지만 군함도를 상영한 스크린이 2000개가 넘고 상영횟수 비율도 55%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[이예림/ 경기 안양시] <br />"다른 영화들 보고 싶어할 수 있는데 자유를 억압하는 게 아닌가" <br /> <br />감독 민병훈 씨는 자신의 SNS에 "독과점을 넘어 광기"라고 표현했고... <br /> <br />중소형 영화 관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정원 / 영화수입배급사협회 대표] <br />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소멸되어버리죠 원초적으로. 근본적으로 관객들한테 굉장한 문화적 손실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. <br /> <br />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국회의원 시절 스크린 독과점을 규제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런 규제가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권동춘 / 영화상영관협회 부회장] <br />"우리는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이에요. 어떻게든지 관객이 많이 오는 영화를 걸고 싶은 것이 사실이에요. 그래야만이 저희들이 유지를 해서…" <br /> <br />군함도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영화계 상생에 대한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취재: 이승훈 <br />영상편집: 박은영 <br />그래픽: 백서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