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3월 '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' 당시 시신 일부를 넘겨받은 공범 박모 양, 기억하시죠? <br /> <br />박 양은 재판부에 장문의 반성문을 7번이나 보내며 뉘우친다고 했지만, 정작 검찰 조사에선 다른 말을 했다고 합니다. <br /><br />전혜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주범 김모 양이 훼손한 초등생 시신 일부를 건네 받은 19살 박모 양. <br /> <br />녹색 수의를 입고 긴장한 표정으로 재판정에 들어섰습니다. <br /><br />고개를 푹 숙인채 재판장의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던 박양은 김양으로부터 시신 일부를 건네 받는 CCTV 화면이 공개되자 놀란듯 갑자기 고개를 들었습니다.<br /> <br />김양의 범행을 듣고 "손가락이 예쁘냐"는 엽기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적 공분을 샀던 박양. <br /> <br />박양은 어제까지 장문의 반성문을 7번이나 재판부에 제출해 잘못을 뉘우친다고 했지만 <br /><br />정작 그간의 검찰 조사에선 "시신인지 반신반의했다" "진짜 시신을 가져올 줄 몰랐다"며 공모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또 대형 로펌 소속 변호인들을 선임하고, 우울증 소견서를 제출하며 치밀하게 재판에 대비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박양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편 이날 증인으로 등장한 김양은 "살인을 부추긴 것은 오히려 박양"이라며 "사람을 죽여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초 오늘 예정된 검찰 구형은 다음달 6일로 늦춰졌고 주범 김양에 대한 구형은 다음달 4일 이뤄질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. <br /> <br />전혜정 기자 hy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용우 <br />영상편집 : 박은영 <br />삽 화 : 김남복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