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런가 하면 경북 동해안 지역은 유독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평년 강수량의 30%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요, 축제가 취소되고 대표적인 관광지도 타격을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반세기 가까이 경주의 대표적 관광단지였던 보문호수. 오랜 가뭄으로 호수 절반에서 바닥이 드러나자 오리배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.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은 음식물 쓰레기통에 담겨 있는데, 폭염까지 덮쳐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가 들끓습니다. <br /> <br />[이창근 / 신보문관광 팀장]<br />"주말에는 보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800~1000명 가까이 됩니다. 현재는 거의 없습니다. 운행을 못합니다." <br /> <br /> 영덕군은 해마다 열리던 '황금 은어 축제'를 취소했습니다. <br /><br />"축제 때면 사람들이 물 속에 뛰어들어 은어를 잡던 영덕군 오십천 인데요, 지금은 보시다시피 자갈 바닥이 드러나 풀이 자란 곳도 있습니다. 듬성듬성 물이 남아있지만 어른 발목 정도 깊이입니다." <br /> <br /> 축제를 위해 키운 은어 12만 마리는 고스란히 방류해야 하는데 그마저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백동훈 / 영덕군 홍보담당] <br />"기상 여건에 따라가지고 비가 조금 오면 그때 방류를 하려고 아직 안하고 있습니다. 지금하면 바로 죽어버리는데…" <br /> <br /> 올해 경북 동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30% 수준. 유독 이곳에만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여름 축제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 /> <br />배유미기자 yum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건영, 이태우(스마트리포터) <br />영상편집 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