네, 오늘 레포츠버킷리스트 주인공은 '모터사이클의 황제'로 불리는 할리데이비슨입니다. <br /> <br />이현수 기자가 할리데이비슨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가죽재킷에 선글라스. 시동을 걸자 떨리는 엔진소리가 심장을 뛰게합니다. 거친 숨을 토하며 질주를 시작하는 모터사이클. 중년 남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할리데이비슨입니다. <br /> <br />3천 만원 짜리 바이크를 타는 이들은 머리가 희끗한 전문직 종사자가 대부분. <br /><br />평소엔 양복을 입고 다니던 사람들이 불량스러운 복장으로 주말 강릉에 모였습니다. 독수리와 해골 문양, 체인과 가죽 부츠로 멋을 내고 일탈을 꿈꿉니다. <br /> <br />[구자범 / 경기 구리시] <br />"남자의 로망이죠. 멋있잖아요. 다같이 모이면 그냥 그 문화가 좋습니다. 거기에 속해있는 내가." <br /><br />함께 달리는 구간은 강릉 주문진에서 대관령까지 약 40km. 100대의 바이크가 함께 달리자 지축을 흔드는 굉음이 머리를 때립니다. <br /> <br />배기량 1450cc의 폭발력에서 나오는 힘으로 가뿐히 국도를 오르는 할리데이비슨. 회전구간에선 아스팔트가 턱밑까지 올라옵니다. <br /> <br />[이현수 / 기자] <br />"모터사이클은 자유와 일탈을 상징합니다. 이제 조금만 더 달리면 대관령입니다." <br /> <br />할리데이비슨을 바라보는 라이더들의 표정은 흡사 어린아이 같습니다. <br /> <br />[심상문 / 서울 중구] <br />"나이 70이 되니까 3년전에 이걸 샀는데 뭐라고 얘기할까요. 가슴이 뛴다든가 기분이 쿵쾅거린다든가 기분이 업되는거예요." <br /> <br />30년 전 만들어진 할리데이비슨의 동호회원 수는 전세계 100만 명이 넘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에는 1000여명이 가입돼 함께 라이딩을 즐기고 기부금도 모아 전달합니다. <br /> <br />[윤상현 / 서울 영등포구] <br />"달리는 기쁨을 알기 때문이죠. 이거는 얘기로 표현이 안되는 것 같아요. 직접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." <br /> <br />할리데이비슨만이 줄 수 있는 자유와 낭만이 빌딩 속 현대인들에게 해방구가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. <br /> <br />soo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용균 <br />영상편집 : 강민 <br />그래픽 : 전유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