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북지역의 한 여고에서 교사의 상습 성추행 의혹이 터져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피해 여학생은 취재진에게 진실을 밝혀달라는 쪽지를 '몰래' 건넸습니다. <br /> <br />이 학생은 왜 학교 밖에 도움을 청했던 걸까요. <br /> <br /> 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최근 전북지역 여고생이 만든 SNS에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50대 체육교사 A씨에게 각종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들입니다. <br /> <br /> 졸업한 학생들까지 나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학교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. <br /> <br />[○○여고 관계자] <br />"이게 뭐 무슨 성 관련 접촉, 상대방이 아이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그런 거는 전혀 몰랐죠." <br /> <br /> 하지만 학생들의 주장은 전혀 다릅니다. <br /> <br />[2학년 학생] <br />"(누구한테 호소하는 거예요?) 담임선생님한테, 담임선생님은 듣고 아무런 조치 안 해주시고 힘이 없다고…." <br /> <br />[1학년 학생] <br />"(교무실에서) 그냥 그게 보일 거 아니에요. 눈 있으면, 그런데도 그냥 못 본 것처럼..." <br /> <br /> 학교가 은폐를 시도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3학년 학생] <br />"성숙한 학생들이 되자. 이렇게 일이 더 커져 봤자 우리한테 좋을 게 없으니까." <br /> <br /> 학교를 믿지 못하는 여학생은 취재진에게 '진실을 밝혀달라'며 쪽지를 건네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 피해를 당했다고 나선 여학생은 무려 40여 명. <br /><br /> 손이나 허리를 만지면서 신체를 밀착하고 심지어 학생을 무릎 위에 앉혔다는 증언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선물을 강요받았다는 학생들도 여러명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공국진 기자] <br />"여고생 성추행 의혹이 잇따르자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교육청은 오늘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고강도 감사를 시작했습니다." <br /> <br /> 경찰은 조만간 교사 A씨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 />영상취재: 정승환 <br />영상편집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