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민주화의 별, 류샤오보는 죽어서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당국은 제대로 된 장례조차 허락하지 않고 서둘러 화장을 강행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조화로 둘러쌓인 관 속에 눕혀진 류샤오보. <br /> <br />부인 류샤를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봅니다. <br /> <br />[장칭양 / 중국 선양시 정부 관계자] <br />"엊그제 간암으로 사망한 류샤오보의 장례식이 오늘 아침 선양에서 치러졌습니다." <br /> <br />장례식은 사흘 정도 시신을 두고 조문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런 절차는 무시한 채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장을 강행한 것도 유족 의사와는 상관없는 결정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류샤오보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은폐하고 인권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화장된 유해를 바다에 뿌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의 시신이 매장될 경우 그 장소가 민주화 운동의 성지처럼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 당국은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온 부인 류샤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려났다고 밝혔지만 그녀의 행방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전 세계가 류샤오보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사람들은 그의 사망을 거의 모릅니다.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취재: 장 챵 <br />영상편집: 오수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