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자라니 족'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?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성한 단어인데요. <br /> <br />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나타나는 자전거를 '고라니'에 빗댄 겁니다. <br /> <br />요즘같은 날씨엔 도로 위 자전거가 많아지면서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. <br /> <br />황수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달리던 차량 앞으로 자전거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부딪칩니다. <br /> <br />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맞은 편에서 자전거가 나타나 그대로 들이받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도심에도 아찔하게 자전거를 타는 이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[ 황수현 / 기자] <br />"여기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남산도서관으로 내려오는 '남산의 남측순환로'입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여유로운 모습인데요. <br /><br />그런데 해가 지면, 자동차와 자전거, 보행자로 뒤엉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" <br /> <br />가파른 내리막길을 자전거 무리가 미끄러지듯 내달립니다. <br /> <br />버스 뒤에 바짝 붙어 내려오는데 자전거 무리 바로 뒤로는 승용차가 뒤따릅니다. <br /><br />앞선 버스가 갑자기 멈출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신호를 기다리는 자전거 수십대가 횡단보도를 아예 점령했고 떼지어 내려오는 자전거들은 차선 하나를 차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자전거 동호회원] <br />"워낙 즐기기 위해서 나오신 분들이고 자기 위주를 좋아하세요." <br /> <br />자전거는 전용도로가 없을 경우 차도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일렬로 운행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겁니다. <br /><br />불쑥불쑥 나타나는데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들 때문에 운전자들은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. <br /> <br />[인터뷰: 택시 운전사] <br />"안전을 지키면서 타는 팀들이 아니다 보니까 서로 경쟁 붙고… 화 많이 나는 경우 많아요. 진짜." <br /> <br />자전거 사고는 오뉴월에 이어 요즘처럼 더위가 한 풀 꺾이는 9월에 많이 발생합니다. <br /> <br />청명한 가을 속 아찔한 자전거 주행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황수현(soohyun87@donga.com) <br />영상취재 : 한효준 추진엽 <br />영상편집 : 오훤슬기 <br />그래픽 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