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주일 전 택시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에, 도로에서 상수도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숨졌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당시 중상을 입은 또 다른 작업자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 수습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이 작업자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성혜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지난 24일 새벽 올림픽대로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상수도 작업 공사를 마친 작업자 3명을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고로 작업자 두 명이 숨졌고, 쉬흔 세살 한모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[한정민 / 작업자 한모 씨 아들] <br />"그날도 저한테 야간 (작업)하고 온다고 문자가 왔거든요. 오늘 일찍 끝나고 집에 오시다 그러셨나 했는데…." <br /> <br />사고를 수습했던 소방관들은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늦은 밤까지 일터를 지키다 택시 기사의 졸음 운전에 참변을 당한 작업자들의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았던 겁니다. <br /> <br />송파소방서 소방관들은 사흘 전 한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강균 / 송파소방서 소방관] <br />"우리도 똑같이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잖아요. 마음이 아픈 거예요." <br /> <br />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고 있는 한 씨의 아들은 이틀 전 구속된 택시기사가 원망스러웠지만, 지금은 그 원망도 많이 누그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오히려 택시기사를 졸음운전으로 내모는 근무 환경 개선을 바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한정민 / 작업자 한모 씨 아들] <br />"아버지도 가장이지만 택시기사 분도 한 가정의 가장일텐데, (근무 환경) 개선이 이 사건을 토대로 됐으면 좋겠고…." <br /> <br /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 /> 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이기상 <br />영상편집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