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역 앞에서 장거리 승객을 싹쓸이해 온 폭력배와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항의하는 다른 택시기사들을 폭행하고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허가 영업까지 일삼았습니다. <br /> <br />정용진 기잡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중년 남성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남성. <br /> <br /> 여행사 대표라며 명함을 나눠주더니 잠시 뒤 봉고차에 태웁니다. <br /> <br /> 이번엔 여성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찍어주며 대화를 나눕니다. <br /> <br />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호객행위를 하는 겁니다. <br /><br />지난 10년 동안 부산역 앞에서 불법 영업을 한 53살 이모 씨 등 18명은 속칭 부산역팀을 구성해 장거리 택시 손님을 빼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[정용진 기자] <br />"이렇게 부산역 앞 택시 승강장엔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. <br /> <br />1시간 이상 손님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한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이 씨 일당은 순서를 무시한 채 장거리 관광객들을 골라 태웠습니다." <br /> <br />영업을 방해하는 택시 운전자에겐 폭행과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택시운전자] <br />"폭행을 당해도 대답을 못하지 내가 누구한테 당했다 소리를 못하지요 보복이 두려우니까." <br /> <br />부산역팀에 가입하려는 택시운전자들도 많았습니다. <br /><br />[전 부산역팀 택시운전자] <br />"(가입하고 싶은 사람이 많습니까?) 엄청나죠. 오죽하면 밤의 대통령이라고 하겠습니까." <br /> <br />이들은 관광객을 데려다준 음식점 등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돈까지 받아 챙겼습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은 이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택시와 승합차 기사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. <br /> <br />정용진 기자 jini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김덕룡 <br /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