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철 어떤 일이 가장 힘든지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물어봤는데요. <br /><br />1위가 택배물건 싣고 내리기. 2위가 인형탈 아르바이트였습니다. <br /><br />얼마나 힘들기에 '극한알바'로 꼽히는지, 황규락 기자와 박자은 인턴기자가 직접 도전해봤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[황규락 기자] <br />"지금 시간이 저녁 8시. 모두가 퇴근한 시간에 이곳은 일을 시작하기 위해 분주한데요. <br /> <br />택배 상하차 작업. 아르바이트생이 꼽은 가장 힘든 일 1위 라는데 얼마나 힘든지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" <br /><br />장갑을 끼고 여유롭게 나선 택배물건 싣기 작업. <br /><br />땀을 많이 흘릴테니 미리 먹어두라며 소금 덩어리를 건네줍니다. <br /> <br />짭짤한 맛을 느낄 새도 없이 택배 상자들이 레일을 타고 밀려옵니다. <br /> <br />1시간 정도 지나자 표정은 저절로 구겨지고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. <br /> <br />12시간 동안 일하고 버는 돈은 9만 원. 일이 힘들어 쉬는 시간에 말없이 도망가는 사람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와보고 힘드니까 (중간에) 가는 분들이 많죠. 편의점이나 이런데는 시원한데서 일하는데 여긴 그렇지 않잖아요. <br /> <br />이번엔 물건을 내리는 작업. 11톤급 트럭 절반 정도 분량의 짐을 30분 동안 내립니다. <br /> <br />작업이 끝나자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습니다. <br /> <br />꿀맛 같은 물을 마시는 것도 잠시. <br /> <br />5분도 안 돼 짐으로 가득한 트럭이 들어오고, 나도 모르게 곡소리가 흘러나옵니다. <br /> <br />택배 상하차 작업에 버금가게 힘들다는 인형탈 아르바이트에 도전해 봤습니다. <br /> <br />인형옷을 입자 솜 이불을 뒤집어 쓴 듯 온 몸이 갑갑해집니다. <br /> <br />30도를 웃도는 날씨. 땀은 흘러내리는데 <br /> <br />두꺼운 장갑으로는 물건도 제대로 잡을 수 없고 신발은 무거워서 질질 끌어야할 정도. <br /> <br />[박자은 인턴기자] <br />"인형탈을 쓴 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, 보시는 것처럼 얼굴이 땀범벅이 됐습니다. 시야가 가려지니 걷기도 힘이 듭니다." <br /> <br />사람들에게 외면당할 땐 좌절감도 들지만 따뜻한 한마디에 힘을 냅니다. <br /> <br />반가운 택배 상자에, 귀여운 탈 속에 감춰진 아르바이트생의 땀방울 <br /> <br />청년들은 오늘도 무더운 여름에 맞서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. <br /> <br />황규락 기자 rocku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한효준 정기섭 이기상 <br />영상편집 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