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부지방은 하루 종일 장마 때문에 비가 내렸다, 그쳤다 했는데요. 바다 건너 제주 지역은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제주도는 7월 들어 거의 매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밤늦은 시각이지만 바닷가 주변은 사람들로 붐빕니다. 공터마다 캠핑을 즐기고 어린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놉니다. 해가 진 뒤에도 식지 않는 열기 때문에 아예 잠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온 겁니다. <br /> <br />[고장혁 / 제주 제주시] <br />"죽부인이나 쿨매트를 깔아놓고 자는데 중간에 깰 수밖에 없어요. 다음날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고…" <br /> <br />[이예지 / 제주 제주시] <br />"비가 안 와서 너무 더워요. 집에서 자면 땀나서 에어컨 없이는 진짜 못 자겠는데…" <br /><br /> 밤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는 더위를 피해 주민들이 시원한 캠핑장에 나와 있습니다. 텐트 속에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도심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. 번화가는 사람들로 넘치고 한밤 공연이 펼쳐지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김순애 / 편의점 아르바이트생] <br />"밤에도 너무 더워서 9시 이후에 맥주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어요." <br /><br /> 지난 1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제주도 전역은 열대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지난해 열대야 발생 일수도 제주시 43일, 서귀포시 35일로 서울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. <br /><br />[강언구 / 기상청 예보관] <br />"가장 남쪽에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(북태평양 고기압의) 영향을 받고 여름이 끝날 때 가장 마지막까지… " <br /> <br /> 열대야는 밤 기온이 25도 이상이어서 밤잠을 이루기 어려운 현상을 의미합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 /> <br />황하람 기자 yellowriver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한익 <br />영상편집 : 배영주 <br />그래픽 : 이 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