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은 정전협정일인 그제, 27일을 기점으로 남북이 서로 적대행위를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김정은은 호응 대신 이날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는 문서에 직접 사인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설혜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김정은 서명이 담긴 미사일 발사 승인서입니다. <br /><br />28일 밤에 미사일을 발사하라는 명령과 함께 맨 밑에 27일이라는 서명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. <br /><br />[조선중앙TV] <br />"2017년 7월 27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-14형 2차 시험 발사를 단행하는 데 대해 친필 명령하셨습니다." <br /> <br />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시한 27일은, <br /> <br />['신 베를린 선언' 中 (지난 6일)] <br />"(7월 27일에)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…" <br /> <br />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하자는 대통령 제안에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로 응수한 겁니다. <br /> <br />북한의 관심은 남한이 아닌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김정은 외모에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. <br /><br />반무테 안경 대신 얼룩 무늬가 새겨진 화려한 뿔테 안경을 착용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발사 모니터를 지켜보는 김정은의 눈빛은 불안해 보였고, 책상 앞에 놓인 재떨이에는 담뱃재가 쌓여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초조함 속에 발사 과정을 지켜봤다는 뜻으로 읽힙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. <br /> <br />김설혜 기자 sulhye87@donga.com <br />영상편집: 오영롱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