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음 소식입니다. 그동안 일본은 "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" 이렇게 주장해왔는데요. 이게 설득력을 잃게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위안부 모집 행위를 '유괴'라는 범죄 행위로 판단한 일본경찰의 조사 기록이 발견됐거든요. <br /> <br /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어린 소녀들이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 '귀향'. <br /> <br /> 영화 속 내용처럼 일제 치하 여성들이 유괴를 당하듯 끌려갔다는 경찰 문서가 공개됐습니다. <br /><br /> 1938년 2월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부장이 내무성 경찰국장에게 보낸 문서입니다. <br /><br /> '시국을 이용한 부녀자 유괴 피의사건'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거동이 수상한 남성 3명을 발견했는데 오히려 "군부의 명령으로 위안소에 보낼 작부를 모집하고 있다"는 답변을 들었다고 돼있습니다. <br /> <br /> 돈을 많이 준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들을 '유괴'한 혐의가 있다고 명시했고, 남성 3명을 분명히 '피의자'로 지칭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문길 / 소장] <br />"(위안부들이) 유괴 연행으로 이렇게 억울하게 갔다 속아서 끌려갔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.“ <br /> <br /> 열흘 뒤 나가사키 경찰서가 보낸 답신에는 '조선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다, 편의를 봐주라'고 돼있습니다. <br /> <br /> 이 문서는 1997년 3월 일본에서 발간됐으며 한일문화연구소가 최근 입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문길 / 소장] <br />“일본 정부는 이 문서를 인정하고 앞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 위안부를 군함에 태웠고 헌병들 보호 아래 중국으로 보냈다며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도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 /><br />ica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현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