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행가에도 등장하는 칠갑산의 작은 마을이 황금알을 낳는 '관광 명소'로 변신했습니다. <br /> <br /> 10년 전 얼음 축제로 시작해, 조롱박 축제, 콩 축제를 잇따라 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 한국의 알프스 마을에, 김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허리가 잘록한 열매부터 UFO처럼 생김새가 독특한 열매까지 형형색색 조롱박이 가득합니다. <br /><br />"각종 조롱박 잎과 열매가 뒤덮힌 이 터널은 2.4km나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이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." <br /> <br />[김의현 / 전북 전주시]1<br />"매일 시멘트 색깔 회색빛깔이잖아요. 여기는 알록달록하고 초록색이 많이 있어서" <br /><br /> 2007년 얼음축제로 관광객을 모으기 시작한 칠갑산 산골마을은 3년 뒤 조롱박도 본격 재배했습니다. <br /> <br /> 시원한 그늘막으로 조롱박 축제를 열었고, 이젠 가을철 콩 축제까지 해마다 20만명이 알프스 마을을 찾습니다. <br /> <br />[강주봉 / 충북 청주시]<br />"박이 이렇게 종류가 많구나 수세미도 눈으로만 사진으로만 봤던 건데 와서 보니까 굉장히 좋더라고요." <br /> <br /> 30여 가구가 2800만원을 모아서 만든 마을기업은 이제 해마다 관광수입 20억 원을 벌어들입니다. <br /> <br />[황준환 / 알프스마을 대표]<br />"농사일 조금씩 해가면서 짬나는대로 나오시고 여기에서 기거를 하시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분들입니다." <br /> <br /> 일자리를 찾아온 인근 지역 주민 5명도 합류해 20여명이 축제 운영진을 구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 올해는 뷰티센터도 만들어 조롱박을 이용한 화장품 사업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 밭농사 밖에 소득이 없던 산골 마을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 /> <br />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박영래 <br />영상편집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