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년 전 잔인하게 살해된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이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해결됐습니다. <br /> <br /> SNS로 사진을 올리고 공개수배를 했는데 조회수가 230만 건이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 배영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빨간 모자를 쓴 남성과 여성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유유히 떠납니다. <br /> <br /> 15년 전인 2002년 5월에 발생한 살인사건 범인들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 당시 31살이던 남성 양모 씨는 다방 여종업원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. <br /><br />시신은 부산 명지동 앞 바다에 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지문같은 증거가 없어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[당시 사건 담당 경찰] <br />"사진이 나와 있으니까, 금방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, 그 직원들 열정적으로 수사를 했는데, 결국은 못 잡았죠." <br /> <br /> 유일한 증거는 주범 양씨가 현금인출기 앞에서 찍힌 모습과 공범인 여성 2명이 피해자의 적금을 찾아가는 CCTV 모습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경찰이 최근 미제사건 전단팀을 꾸리고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 조회수가 232만 건에 달했고 결국 결적적 시민제보가 들어온 겁니다. <br /> <br /> 당시 휴대폰 통화내역 분석으로 증거도 보강됐습니다. <br /><br />[박준경 / 경찰] <br />“통화내역 1만5천 건을 분석하여 주범의 인적사항까지 파악해서 모든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.“ <br /> <br /> 유족은 이제야 한이 풀렸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자 언니] <br />“꿈에 한 번이라도 제 꿈이 아니라도 부모의 꿈이라도 좋으니 얼굴 한번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. <br /> <br /> 양씨는 다른 강력범죄를 저질러 복역하다 2012년에 출소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 /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 <br /> <br />영상취재 : 김현승 <br /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