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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아이와 같이 살 수 없나요” 무릎 꿇은 모정

2016-11-02 8 Dailymotion

나흘 전 2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이렇게 무릎을 꿇고 눈물로 하소연했습니다. <br /><br />장애를 가진 자신들의 아들딸도 공부하고 뛰놀 수 있는 학교를 지어 달라고 말입니다. <br /><br />서울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 <br /><br />주민들은 여전히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 <br /><br />백승우 기자가 무릎까지 꿇었던 학부모와 반대하는 주민, 양쪽을 모두 만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. <br /><br />[리포트]<br /><br />지난 5일 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무릎을 꿇은 장민희 씨는 21살된 지적장애 1급 딸을 두고 있습니다. <br /><br />새로 지을 특수학교에 딸을 보내는 입장은 아니지만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엄마로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싶었습니다. <br /><br />[장민희 / 특수장애인 엄마] <br />"뭐라도 하고 싶었어요. 그냥 저희 간절함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은 무릎이라도 꿇어야 되지 않을까." <br /><br />[장민희 / 특수장애인 엄마] <br />"저희 (아이)가 장애인인 게 이렇게 분리가 돼서 살아야 되나. 그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서운하죠." <br /><br />강서구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645명, 특수학교는 1곳뿐이여서 어쩔 수 없이 일반학교에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.  <br /><br />[이은자 / 서울장애인부모회 부대표] <br />"(일반학교) 교실에서 와서 장애 아이가 우리를 너무 귀찮게 하고 수업을 방해하고 이런 아이로 인식이 되는 거예요.“ <br /><br />특수학교가 들어설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. <br /><br />[백승우 기자] <br />"이곳이 특수학교 신설 문제로 갈등의 중심이 된 부지인데요. 건너편 곳곳에는 특수학교 신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." <br /><br />이미 특수학교가 1곳 있는 강서구에 또 지어야 하냐며 다른 곳을 찾으라는 입장입니다. <br /><br />[손동호 / 특수학교 설립 반대 비대위원장] <br />"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. 이미 특수학교가 있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국립 한방병원을 설립해서…" <br /><br />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설계공모를 거쳐 특수학교를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반대 측과 계속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. <br /><br /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 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 <br />영상취재 : 홍승택 <br />영상편집 : 박형기 <br />그래픽 : 안규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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