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이 6차 핵실험 직후 내놓은 말은 '북한을 완전한 고립시키겠다'는 것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로부터 열흘쯤 지났습니다. <br /><br />우리 정부는 북한에 국제기구를 통해 9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설혜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정부가 검토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금은 800만 달러, 우리 돈 90억 원 규모입니다. <br /> <br />지원 대상은 북한의 아동과 임산부로, WFP, 세계식량계획의 영양 강화 사업에 450만 달러, 유니세프의 필수의약품 사업 등에 350만 달러를 각각 지원합니다. <br /> <br />[조준혁 / 외교부 대변인] <br />"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·군사적 상황과 분리하여 추진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에…" <br /> <br />이를 두고 국제 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유엔 제재 결의가 나온지 이틀 만에 지원 방침을 밝힌 건 시기상조라는 평가입니다. <br /> <br />야당은 당장 반발했고, <br /> <br />[전희경 / 자유한국당 대변인] <br />"국민의 귀를 의심케 하는 계획이자, 국민의 억장을 무너뜨리는 계획입니다." <br /> <br /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표] <br />"시기가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." <br /> <br />일본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] <br />"북한에 대한 (국제 사회의) 압력을 훼손하는 행동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시기와 지원 내용 모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,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오늘도 "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최선의 대안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. <br /> <br />김설혜 기자 sulhye87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이성훈 조승현 <br />영상편집: 최동훈 <br />그래픽: 안규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