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'사이버 외곽팀' 활동에 지원한 돈은 최소 6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 사이버 외곽팀을 진두지휘한 혐의를 받는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상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국가정보원은 대통령 직속, 국가 최고 정보기관입니다. <br /><br />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는 친목 도모를 위한 민간 단체입니다. <br /><br />두 조직은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신분이 다르지만 '사이버 외곽팀' 활동에서는 전·현직 구분 없이 '한 몸'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. <br /><br />외곽팀 총사령관 역할을 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은 양지회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직후엔 양지회 기획실장 노모 씨를 만나 댓글팀 활동비 명목으로 500만 원을 건넸습니다. <br /> <br />[녹취: 민병주/ 前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(지난 8일)] <br />"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" <br /><br />2009~2012년, 국정원이 사이버 외곽팀장 30명에게 지급한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60억 원 규모입니다.<br /> <br />이같은 사실은 국정원이 최근 검찰에 넘긴 사이버 외곽팀 관련 영수증에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외곽팀장 중에는 팀원 수백 명을 동원해 활동비 10억 원을 챙기는가 하면, 가짜 활동 내역서로 수천만 원을 타낸 사람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최근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민 전 단장과 혐의가 확인된 외곽 팀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 /> <br />이윤상 기자 yy27@donga.com <br />영상편집 : 배영주 <br />그래픽 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