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중에서 시속 150㎞의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드론 레이서들인데요. 하늘에서 벌이는 스피드 경쟁을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초고층 빌딩에서 낙하한 드론이 해안선을 지나 성문 안으로 돌진합니다. <br /> <br />고막을 찌르는 굉음과 아찔한 스피드. <br /> <br />지름 20㎝, 레이싱드론으로 촬영한 압도적인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에 레이싱드론이 처음 도입된 건 불과 3, 4년 전. <br /> <br />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세계챔피언을 배출했습니다. <br /><br />저는 팀 KT 소속, 14살 김민찬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 두바이 세계 드론 대회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찬. <br /> <br />드론레이싱 경력이 2년밖에 안되지만 자질이 천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. <br /> <br />평균 50만 원대의 비교적 값싼 레이싱드론을 사용하는데 경기 전 꼼꼼이 정비하고 시뮬레이션 비행도 잊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춘천레저대회 드론레이싱 경기에서 총성과 함께 날아 오른 4대의 레이싱드론. <br /> <br />속도가 너무 빨라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드론에 달린 1인칭 카메라로 조종합니다. <br /> <br />경쟁자들의 드론이 장애물과 부딪치는 사이, 시속 150㎞를 그대로 유지하며 360도 회전을 마친 김민찬의 드론이 가장 먼저 착륙 지점에 도착합니다. <br /> <br />[김민찬 / 드론레이싱 선수] <br />열심히 했는데 조금 힘들었어요. 안전하게 완주만 했어요. <br /><br />세계챔피언으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요렇게 하면? (드론이 위로 올라가고) <br />요렇게 하면 밑으로 가고? <br /><br />도전의 날, 기자가 선택한 드론은 가장 대중적인 기체인 '팬텀'. <br /> <br />실제 레이싱드론만큼 빠르진 않지만 50㎞의 속도로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해서 초보자들의 첫 비행에 알맞습니다. <br /> <br />드론을 빠르게 날리기 위해선 상하좌우 이동과 선회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오우! (살살. 천천히 오시는 게 좋아요.) <br /><br />땡볕에서 1시간 넘게 연습한 뒤, 드론을 한번 띄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드론 카메라에 저희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. 한 두 시간 정도 비행하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. <br /><br />드론의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아치형 기문을 부드럽게 통과하고, 깃대 사이를 오가는 슬라럼과 8자 비행도 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상생활을 넘어 스포츠로 진화한 드론. 레이싱드론과 함께라면 하늘 위 포뮬러1 레이서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취재 : 이호영 이 철 <br />영상편집 : 이혜진 <br />그래픽 : 이 진 손윤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