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'맛집'을 찾기 위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검색하곤 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도 살펴보는데요. 일부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조작한 일당은 수 천개 사업자로부터 무려 33억원을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한마디로 인터넷 검색의 신뢰가 뿌리채 흔들렸다는 뜻입니다. <br /> <br />첫 소식, 김유빈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'맛집'을 검색해봤습니다. 지역명과 특산 요리가 적힌 블로그 제목들이 뜨고 상단에는 '내주변 맛집' '서울 맛집 베스트'와 같은 단어들이 뜹니다. <br /><br />이처럼 '연관 검색어' 기능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포털사가 다양한 데이터들을 토대로 적합한 검색어들을 노출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전직 프로게이머 이모 씨 등이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을 조작해 거액의 돈을 챙긴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. <br /><br />이 씨 등은 조작업체 사무실에 PC와 스마트폰 100여 대를 갖춰 놓고 지정된 검색어를 반복해서 조회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작한 검색어는 133만 개, 의뢰자들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은 33억 5천만 원에 달했습니다. <br /><br />이들은 범죄수익으로 신축한 3층 규모의 건물에서 조직적 범행을 이어갔습니다. 직원 10여 명을 고용해 검색프로그램 개발과 영업, 검색어 조작 등의 업무를 분담하는 방식입니다. <br /> <br />검색 체계에 구멍이 뚫린 네이버 측은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네이버 관계자]<br />"저희도 피해가 되지만 이용자에게 가장 큰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불법 행위를 막으려는 노력을 (하겠습니다.)" <br /> <br />검찰은 이 씨와 조작업체 직원을 재판에 넘기고 이들에게 음식점, 병원 등 업체를 모집해 준 중개업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 <br /> <br />김유빈 기자 eubini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덕룡(부산) <br /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