핸드폰이나 컴퓨터에서 삭제된 범행 증거를 찾아내는 수사기법을 디지털 포렌식이라고 하는데요, <br /> <br /> 이같은 복원 기술을 필요로 하는 민간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일자리, 우리가 만듭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하던 보이스피싱범이 뒤경찰에게 잡히기 직전 벽을 향해 힘껏 휴대전화를 던집니다. <br /> <br /> 전화기에 남아있는 범행 증거를 숨기기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. <br /><br /> 하지만, 휴대전화에서 컴퓨터, SNS까지 삭제된 데이터를 복원해 증거를 찾아내는 '디지털 포렌식' 수사기법은 성역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이민형 /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계] <br />"물에다 빠뜨리거나 심지어 차로 깔아뭉개시는 분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웬만큼 복원이 됩니다." <br /><br />"스마트폰 대화 내용을 보낸 뒤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삭제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포렌식 프로그램에 휴대폰을 연결하자 보낸 사람의 이름과 삭제시간, 메시지 내용이 그대로 복원됩니다." <br /><br />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의뢰된 포렌식 건수만 해도 최근 5년 동안 3배나 늘어 2만 건을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 포렌식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조사 권한을 가진 관공서들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 손상된 고객 정보를 되살려야 하는 은행업계와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복원해야 하는 보험업계가 대표적입니다. <br /> <br /> 현재 디지털 포렌식 민간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650명 정도. <br /> <br /> 업계 종사자는 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[이기리 / 포렌식 전문가] <br />"변해가는 기술동향에 따라갈 수 있는 그런 게(복원 기술이) 필요하고요, 끊임없이 분석이 계속 필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." <br /> <br /> 범죄 수사를 위해 도입된 디지털 분석 기술이 민간 분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 />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황인석 <br />영상편집 : 박은영 <br />그래픽 : 김승욱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