추석 명절에 모친상을 당한 유족들이 시신을 잃어버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시신은 이미 다른 곳에서 화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 박지혜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57살 김모 씨. <br /> <br />[현장음]<br />"시신 가져와. 가져와. 우리 엄마, 우리 엄마 가져와" <br /> <br /> 김씨 가족은 지난 4일 상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 노모가 추석 당일에 85살을 일기로 생을 마쳤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하루 뒤 입관식을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. <br /> <br /> 관 속 시신이 어머니가 아니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[김모 씨]<br />"장례 절차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하는데, 그 장례 절차를 다 망쳐놓고, 우리 온 가족한테 멍을 준 거예요." <br /> <br /> 당초 어머니 시신이 있던 5번 냉동고를 열어봤지만 이미 비워진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 4일 이후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시신은 모두 4구. <br /> <br /> 시신이 누구와 뒤바뀌었는지 확인조차 안되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 나잇대가 비슷한 A씨 시신과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화장한 뒤 매장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모 씨] <br />"그 시신이 우리 시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고요. 우리 어머니 들어오셔서 나간 모든 시신에 대해 의심이 들어서…." <br /> <br /> 그러나 장례식장 측은 상조회사 책임이라며 나몰라라 합니다. <br /> <br />[장례식장 관계자]<br />"우리가 시신 인수인계를 하면 다음에 상조업체에게 인계가 돼요. "정말 재수 없이 걸렸네. 사람들이 뭔 트집을 이렇게 잡아서…" <br /> <br /> 유족들은 다른 시신에 대해 DNA 검사를 원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화장한 유골은 DNA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과학수사팀 관계자]<br />"DNA가 열에 의한 변성이 있거든요. 그러기 때문에 화장을 하면 온도가 어마어마 하게 올라갈 겁니다. 그러면 DNA가 안나오죠. <br /><br />유족들은 장례식장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 />영상취재 : 이기현 <br /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