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군 전폭기가 서해에 등장한 그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한 군사 옵션을 보고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을 통한 핵포기 압박이냐 아니면 직접 군사행동이냐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죽음의 백조 B-1B가 한반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던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작전상황실에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매티스 국방장관과 던퍼드 합참의장을 불러 대북 군사옵션을 공식 보고받은 겁니다. <br /><br />백악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"북한의 적대적 행위에 대응하는 다양한 옵션이 논의됐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전날 매티스 장관도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제임스 매티스/ 미 국방장관] <br />"필요할 때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보장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." <br /> <br />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 />"키신저 박사는 제가 매우 존경하는 분입니다. 엄청난 재능과 경험, 지식을 가진 그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. " <br /> <br />다음달 초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올해 아흔 네 살의 외교 거물로부터 조언을 들은 겁니다. <br /> <br />[헨리 키신저 / 전 미국 국무장관] <br />"(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)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1970년대 닉슨과 포드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으로 미중 수교를 이끌어낸 그는 미중 간의 빅딜을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. <br /><br />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미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어떻게 담판을 짓느냐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지형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취재: 이상도(VJ) <br /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