입금액 3조 원, 조직원 70 명, 도박 참여자 5만여 명. <br /> <br /> 이렇게 웬만만한 기업체보다 더 큰 규모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2개가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공무원과 군인, 의사, 약사, 거기에 고교생까지 신분과 나이를 가리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하다가 37억 원을 날린 회사원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 곳곳에 도박이 스며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불법도박사이트 중계 방송실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또 다른 불법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자 각종 명품과 현금 8억 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“우와 끝났다. 이 보세요. 이거 모두 돈이잖아 보세요.” <br /> <br /> 경찰이 불법도박사이트 조직 두 곳을 적발해 관련자 70명을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 두개 사이트에 입금한 전체 금액은 무려 3조 원. <br /> <br /> 도박 참여자 중에는 7급과 9급 공무원 4명, 군인 3명, 그리고 의사와 약사, 대학생, 거기에 고교생도 4명이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고교생 1명은 처음에 2만 원으로 시작했다가 2억 5천만 원을 날렸습니다. <br /> <br /> 화력발전소에 다니던 평범한 30대 회사원은 1년새 37억 원을 날리고 일용직 노동자로 전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윤성환 / 부산지방경찰청 경감] <br />“(도박 참여자는)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고, 30~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.“ <br /> <br />수익금으로 1천 5백억 원을 챙긴 일당은 명품과 고급차로 돈을 마음껏 쓰고 다녔습니다. <br /> <br /> 주범 박모 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해외로 도피했습니다. <br /> <br /> 두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전체 회원은 5만여 명에 달했습니다.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 /> <br /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현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