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 /><br />문재인 정부는 제 뒤로 보이는 신고리 원전 5,6호기의 공사를 중단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고, 취임 40일만의 일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국민의 뜻을 물어 공사를 계속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내일 오전 10시, 그러니까 15시간 뒤에 결과가 발표됩니다. <br /> <br />결론이 어느 쪽이건 우리는 큰 혼란을 앞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낯선 공론화 조사가 논란 속에 진행된데다가 우리에겐 승복의 문화가 자리할 틈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 현장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입니다. <br /> <br />말 그대로 폭풍전야를 맞은 현지 표정을 배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공정률 29%에서 공사가 중단된 신고리 원전 5, 6호기 건설 현장. <br /> <br /> 주변에 철제 외벽으로 처져있고, 외부인 출입도 막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현수막만 나부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배영진 기자] <br />“중장비와 인부들로 북적였던 신고리 5, 6호기 건설 현장은 이렇게 적막감만 흐르고 있습니다.“ <br /> <br /> 서생면 주민들은 공론조사 결과 발표를 긴장감 속에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상대 / 서생면 대책위원회 위원장] <br />“주민들이 숭고하게 정부 정책에 의해 자율 유치했는데, 국가가 만약 중단한다면 주민들에 대한 폭력이죠.“ <br /> <br />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 760여 곳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[이용걸 / 덤프트럭 기사] <br />“차량 2대가 있는데, 할부 가격만 한 달에 5백만 원이 들어갑니다. 3개월 동안 일을 못 하니 대출 내서 할부금을 내고 있습니다.“ <br /> <br /> 인근 식당들도 울상입니다. <br /> <br />[임삼택 / 식당 업주] <br />“수억씩 들여서 은행에 대출받아서 개업을 했는데 신고리 5, 6호기가 중단되면 밖에서 거지처럼 살아야 한는 거죠.“ <br /> <br /> 환경단체들은 정반대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최수영 /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] <br />“반경 30km 내의 사람으로서는 위험과 불안이 해소될 수 없다고 봅니다. 건설 중단으로 결론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... <br /> <br /> 마을주민들은 내일 오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 /> <br /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현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