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영학은 살해한 여중생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그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'동영상 유서'가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많은 것이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흘렸지만, 이 눈물 역시 거짓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백승우 기잡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'어금니 아빠’ 이영학이 지난 2일 오후 차안에서 스스로 촬영한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옆좌석에서는 딸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립니다. <br /> <br />[이영학] <br />“햄버거 시켰는데 XX들이 제꺼 약(수면제)를 먹었어요.” <br /> <br />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래놓고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[이영학] <br />"제가 이런 선택을 해서는 안 됐는데 어쩔 수가 없었어요. 끝내 살인자가 됐네요." <br /> <br />의붓아버지가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아내가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촬영한 흔적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(영상) 남길 수 있음 또 남기겠습니다. 여러분 고맙습니다." <br /> <br />이영학의 딸 이모 양은 오늘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기자: 친구 죽은 건 언제쯤 알았어요? <br />"......" <br /> <br />이 양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내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 /> <br />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찬우 <br />영상편집 : 김종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