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논란 말고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 끝난 일로 만들려는 일본 정부의 시도는 국제사회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예상 못 한 일은 아니지만, 2년 전에 있었던 한국 박근혜 정부와의 위안부 합의가 이런 시도의 핑곗거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장혁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4년,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크게 2가지를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보상을 포함해 포괄적이고 영속적인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재판에 넘기라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이미 끝난 문제라는 답변서를 열 달 전인 지난해 12월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교도통신이 답변서를 확인했는데,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등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주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조약은 1951년 태평양전쟁 패전국인 일본이 연합국에 배상해야 할 내용을 정한 것으로, 한국은 참여하지도 않은 조약을 근거로 위안부 보상이 끝났다고 주장한 겁니다.<br /><br />위안부 문제 책임자를 재판에 넘기라는 권고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인 검증을 하는 것은 극히 곤란하다고 대응했습니다.<br /><br />답변서는 특히 "고령의 위안부를 위해 한일 정부가 협력해서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"는 표현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국제사회가 재론할 필요가 없다는 의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서도 이 합의에 반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데, 일본은 여기서도 박근혜 정부와의 위안부 합의를 주요 방어수단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임장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10405295774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