위안부 합의 때 마지못해 10억 엔을 낸 일본이 미국에는 거액을 쏟아부으며 우호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장녀, 이방카가 조성하는 여성기금에 수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김웅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보낼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해 공분을 샀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.<br />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(지난해 10월, 국회 답변) : 의원님이 지적한 것은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이외의 것인 만큼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습니다.]<br /><br />이런 아베 총리가 미국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큰딸,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조성하는 여성 기금에 57억 엔, 우리 돈으로 564억 원이나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일본은 세계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한 깃발을 들고 이 문제에 대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로 했습니다.]<br /><br />아베 총리가 목소리를 높인 것과는 달리, 일본의 여성 권익 수준은 하위권입니다.<br /><br />세계경제포럼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조사 대상국 144개국 가운데 114위에 머물렀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이방카 고문의 일본 방문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, 정작 중요한 국제여성회의 때에는 객석이 절반 넘게 비어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웅래[woongra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10422391955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