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유명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'아트 슈퍼마켓'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사진을 만원 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슈퍼마켓에서 쇼핑하듯 누구나 예술 작품을 쉽게 사고 소유하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려고 마련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'만 원의 행복'을 나누고 있는 김중만 작가를 윤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하 1층, 지상 3층 건물의 벽면에 사진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.<br /><br />장바구니를 든 관람객이 쇼핑하듯 사진들을 둘러봅니다.<br /><br />슈퍼마켓에서 우유나 콜라를 고르듯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담으면 직원들이 금세 또 다른 사진을 채워 넣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전시 이름도 '아트 슈퍼 마켓'입니다.<br /><br />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40여 년간 세계 각지에서 작업해 온 사진들을 '만원 대의'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연숙 / 고양시 주엽동 : 슈퍼마켓 돌아보듯이 한 점 한 점 쉽게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서 집에 걸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하기도 하고….]<br /><br />독특한 콘셉트의 이 전시는 석 달 전 프랑스 파리에서 한복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이 1억 원에 판매된 게 계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김중만 / 사진작가 : (작가로 가치를 인정받았으니) 자축을 하자. 그럼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람들과 한번 나누자, 어떻게 나눌까, 무언가를 파격적으로 하자, 즉 1만 원짜리 사진을 하자….]<br /><br />이곳에 전시된 사진 대부분은 만 원에서 3만 원 안팎.<br /><br />비싼 것도 2~3백만 원 선으로 보통 그의 작품 가격에서 끝자리 '0'을 뗀 것이나 마찬가집니다.<br /><br />게다가 모두 세상에서 한 장밖에 없는 오리지널 프린트입니다.<br /><br />SNS에서 화제가 되면서, 한 달도 안 돼 계획했던 8천여 장이 모두 팔려나가 창고에 보관해오던 사진을 더 꺼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중만 / 사진작가 : 처음으로 예술품을 하나 벽에다 딱 걸어놓으면 자기 것인데, 그 사람의 기쁨을 생각하면 나는 만원의 작가, 백번이라도 할 수 있어요.]<br /><br />입장료는 전액 고려대 안암병원에 기부돼 저소득층을 위한 안과 수술 사업에 쓰입니다.<br /><br />김중만 작가는 전시가 끝나면, 안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교실을 사진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, 아시아 17개 도시를 담는 대규모 작업도 병행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좋은 작가가 되겠다는 열정을 비싼 작가가 되고 싶은 욕망과 바꾸지 않겠다는 김중만 사진작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6061405070999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