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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심 아파트 단지에 둥지 튼 백로...악취·소음 '애물단지'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4 Dailymotion

[앵커]<br />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백로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습니다.<br /><br />참 낯선 풍경인데, 안타깝게도 주민들은 백로의 배설물과 소음, 악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구 도심 한가운데 있는 아파트 단지.<br /><br />아파트 단지와 함께 40여 년의 세월을 보낸 소나무에 백로 여러 마리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.<br /><br />눈에 보이는 백로의 숫자만 어림잡아 백여 마리.<br /><br />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2월부터 둥지를 틀고 번식을 시작해 새끼를 키우며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로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백여 미터 떨어진 신천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소나무 예닐곱 그루를 서식지로 선택했습니다.<br /><br />[박희천 /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 : 과거에 비해서 신천 수질이 상당히 좋아졌거든요. 물고기들이 제법 많이 서식하거든요. (먹이를) 손쉽게 잡을 수 있어서 신천 가까운 아파트 단지 내에 서식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화면으로 보면 이색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이곳 주민들은 백로의 배설물과 소음,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로 배설물로 뒤덮인 차 한 대는 아예 운행을 포기했습니다.<br /><br />[아파트 주민 : 비가 오면 비린내가 나서 역겹습니다. 방충망에 털이 다 붙어요. 그래서 빗자루로 다 쓸어내고 해야 합니다.]<br /><br />[심영초 / 아파트 주민 : 상당히 냄새도 많이 나고 소리도 산란기가 되니까 소리도 듣기 안 좋고, 잠도 설치는 노인들도 많습니다.]<br /><br />불편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, 담당 구청은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단지의 사유 재산인 나무를 잘라버리지도 못하고, 백로가 유해 조류가 아니라서 포획할 근거도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도심의 자연환경이 나아지면서 자리를 잡은 철새가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불편함만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61321585835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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