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그룹의 '컨트롤 타워'로 불리는 정책본부 실무진들을 잇달아 소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책본부가 오너 일가와 관련해 관리하던 자금이 어느 정도였는지, 또 그 성격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우선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합니다. 한연희 기자!<br /><br />수사상황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0일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롯데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일주일가량 지났습니다.<br /><br />그 사이, 검찰은 주요 계열사 10여 곳을 2차로 압수수색 하며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압수물을 분석하며 단서 찾기에 주력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금관리인과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지냈던 핵심 관계자 등을 소환하며 퍼즐 맞추기에 힘써왔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작업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정책본부와 핵심 계열사 실무진들을 소환해 오너 일가가 관리하던 자금 형성 과정과 성격 등을 조사하며 혐의를 다질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매년 계열사들로부터 챙겨온 의심스러운 돈 3백억 원입니다.<br /><br />그제 참고인으로 나왔던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등 관계자들은 여전히 이 돈이 배당금과 급여의 성격이라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은 이 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압수물 분석이 마무리 단계로 다가가는 데 따라 롯데의 증거인멸 정황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압수수색 당시에도 계열사에서 서류를 옮기다가 적발되거나, 서랍과 금고 등을 비워 놓은 사실이 발견됐는데요.<br /><br />압수물 분석 결과 정책본부 재무팀 직원들이 지난 4월 중순,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빼내 파기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개인 자금을 관리한 자료나 부당거래나 배임 의혹을 받는 그룹계열사들의 인수합병, 내부 거래 관련 자료들이 대거 파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검찰 관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업계에서 롯데 수사설이 돌았기 때문에 미리부터 증거인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당장 이와 관련된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겠지만, 증거인멸은 엄연한 범죄인 만큼 이 같은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이 누군지를 추적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한연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1811012488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