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죠.<br /><br />미국 댈러스의 이민 1세대들은 취미와 친분을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 행복한 노후를 즐기고 있는데요,<br /><br />인생 2모작을 일구고 있는 댈러스 동포 사회를 김길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체육관에 한국 트로트 가요가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그리웠던 노래에 넘쳐나는 흥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58세가 넘는 댈러스 어머니회 회원들입니다.<br /><br />[오춘자 (75세) / 댈러스 어머니회 회원 : 생활하면서 너무 어려웠는데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렇게 여가 시간을 보내니까 아주 편안하고 너무 좋았어요.]<br /><br />생계를 잇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외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었던 동포 1세대들은 노년을 맞이하면서 심한 소외감을 느낍니다.<br /><br />더구나 언어 장벽으로 이웃들과 제대로 친분을 쌓기도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댈러스 어머니회는 노년기에 접어드는 이민 1세대 여성들에게 여가를 즐기고 친분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습니다.<br /><br />[이경희 / 댈러스 어머니회 회장 : 저희 이민 1세대 어머니들은 삶에 공통적인 것이 많았습니다. 별로 친구를 만들 시간도 없고 환경이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 여기서 함께 모여서 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도 함께 부를 수 있고 우리가 알고 싶었던 공통적인 것도 함께 공부(할 수 있어요.)]<br /><br />1년밖에 안됐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벌써 회원 수가 150명에 이릅니다.<br /><br />회원들은 목요일마다 한데 모여 노래와 운동뿐 아니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법도 배웁니다.<br /><br />소외감과 외로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이들은 배우는 즐거움과 정 주는 즐거움에 빠져 멀리서도 이곳을 찾습니다.<br /><br />[이경철 / 회원 아들 : 어머니가 친구들과 교우관계도 맺고 또 뭔가를 배우고 자신의 삶을 활력 있게 해가는 모습이 자녀로서 봤을 때 기분이 좋고 어머니가 오래 사실 거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.]<br /><br />이민 생활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내며 댈러스 동포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61901085181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