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서울 강남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성폭행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찬 채 해외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범행 하루 전에 법무부 직원이 이상한 점을 느껴 해당 아파트에 찾아갔지만, 형식적인 방문에 그쳐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강남에 있는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 모 씨가 영장 실질 심사에 앞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김 씨는 범행 이유와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,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피의자 : (지금 심경이 어떠세요?)…….(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십니까?) 죄송합니다.]<br /><br />범행 사흘 만에 붙잡히면서 뒤늦게라도 살해 사실이 밝혀진 건 다행이지만,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 관리는 너무나 허술했습니다.<br /><br />거주지인 서초구를 벗어나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전국을 활보하고 다녔고, 지난달에는 심지어 전자발찌를 차고 중국 여행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보호관찰관에게 미리 허가만 받으면 아무런 장애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살인 사건이 난 아파트도 김 씨가 그전에 간 적이 없던 곳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사흘 동안 매일 이 아파트를 들락거리자 법무부 직원이 직접 현장에 찾아갔지만 "아는 사람 만나러 갔다"는 말에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위치추적은 했다지만 무슨 목적인지도 몰랐고 끔찍한 살인도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정보 공조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우범자를 추적한다면서, 최근 행적에 대한 정보는 14시간이 지난 뒤에 경찰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법무부와 경찰,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해 전자발찌를 찬 우범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한 약속은 그저 말뿐인 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날치기 사건으로 붙잡히지 않았더라면 살인 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었기에, 운이 좋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2115423177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