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학교전담경찰관이 여고생과 성관계가 있었던 사실이 이미 지난달 초 부산지방경찰청에 전달됐지만, 적절한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지휘부는 담당자에서부터 서장까지 여러 차례 보고가 누락 돼 사실 파악이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산지역 학교전담경찰관 성 추문이 최근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한 달 반 전에 부산지방경찰청에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9일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부산지방경찰청에 '경찰관과 여학생의 부적절한 이성 관계'를 알린 겁니다.<br /><br />이번 일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경찰서가 아니라 상급기관인 지방경찰청으로 연락한 아동보호 전문기관.<br /><br />하지만 전화를 받은 경찰 담당자가 보고 하지 않아 지금껏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.<br /><br />담당자는 수사 사건이 아니라 경찰관 품위유지 문제로만 보고 해당 경찰서에서 판단하도록 알리고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지휘부는 여러 차례 보고 누락이 있었고 이 때문에 뒤늦게 사실을 파악했다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간부는 학교에서 문제를 알려왔지만, 윗선으로 보고 하지 않고 해당 경찰관의 사표 수리로만 사건을 무마하려 하며 보고하지 않았고, 한 경찰서장은 이미 사표가 수리된 뒤 문제를 파악했지만, 수사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보고 하지 않았다는 식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에 예전부터 윗사람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일을 감추는 문화가 있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모든 해명과 설명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참작하더라도 이번 사건에 수사는 필요 없다는 판단을 경찰관들이 잇따라 내렸다는 문제만 고스란히 드러나는 셈입니다.<br /><br />경찰청은 감찰팀을 부산지방경찰청에 보내 이번 사건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62821555050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