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남부지검의 젊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유서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"일이 너무 많다. 쉬고 싶다.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다."<br /><br />A4용지 2장을 가득 채운 유서에는 업무에 대한 중압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그래서 이 사건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초임 검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정리되는 듯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근 이 죽음과 관련해 청와대와 대검찰청에 탄원서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숨진 검사의 아버지가 보낸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아들이 직속상관의 폭언과 인격 모독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며, 김 모 부장검사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어제 인터넷에 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의정부지검 소속 임은정 검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인데요.<br /><br />임 검사는 후배 검사의 죽음에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 내부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썼습니다.<br /><br />자신도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문제 간부에게 맞서 조치를 취하라고 말하면서도 "너도 다칠 각오를 하라"는 조언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,<br /><br />"스폰서 달고 놀던 간부가 자신을 상관에게 꼬리 치다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"라고 욕하고 다녀 맘고생을 했다는 경험담도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숨진 검사의 직속상관인 김 모 부장검사는 사건 발생 뒤 한 달이 안 돼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발령이 났습니다.<br /><br />대검의 지시로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조사가 이뤄져 봐야 알겠지만, 검찰 조직의 뿌리 깊은 상명하복 관행이 비극을 낳은 건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2809134370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