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해커와 택배 기사까지 끌어들여 무차별적으로 개인들을 뒷조사한 흥신소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휴대폰을 통한 위치 정보 수집을 위해 대기업 통신사 서버까지도 해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울의 한 커피숍, 여성이 어떤 남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이들은 인근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그러더니 남성이 몸을 숙여 차 밑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설치합니다.<br /><br />다름 아닌 위치추적기.<br /><br />이들은 여성의 의뢰를 받아 나온 흥신소 직원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[흥신소 직원 : 오늘 입금해주신다고 하면 현장 직원들이 가서 오늘 밤에 남편 차량에 몰래 (위치 추적장치를) 설치하고, 새벽에요.]<br /><br />흥신소 직원들은 이 위치추적기를 차 아래쪽에 보이지 않는 곳에 이렇게 설치했습니다. 저는 이제부터 이 차의 모든 위치와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흥신소는 이런 위치추적 대행은 물론 가족관계와 출입국 기록 같은 개인정보도 가격을 매겨 거래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주소지 배송기록 조회를 위해 택배 기사까지 끌어들이고, 아예 특정 대형 통신사의 서버를 직접 해킹하기까지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[장흥식 /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사이버수사대 팀장 : 대형 통신사를 해킹해서 휴대전화 위치정보, 택배 주소 등 이와 같은 정보를 개인 정보 브로커가 흥신소를 상대로 판매했고요.]<br /><br />이들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1년 9개월간 10억여 원.<br /><br />의뢰 고객만 천2백여 명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이 배우자의 외도를 잡아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의뢰인을 포함한 4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흥신소 업주 등 3명은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이 어떻게 직장 정보를 조회했는지, 출입국 내역과 병원 진료 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슨 수로 확보했는지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민기[choim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0413594423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