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캡틴 산타마리아'. <br /><br />산타마리아는 뱃사람들만의 용어로 '죽었다'는 뜻이라고 하는데요. <br /><br />지난 19일 인도양을 항해 중이던 참치 어선 광현 803호에서 이 메시지가 항해사 이 모 씨에 들려왔습니다.<br /><br />선장이 숨졌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사건은 당일 선상 회식 장소에서 시작됩니다.<br /><br />베트남 선원 V 씨와 B 씨는 선장 양 모 씨와 언쟁을 벌이게 됩니다.<br /><br />베트남 선원이 삿대질을 하며 "요, 요, 요~"라고 말하자, 선장이 이를 비아냥거리는 것으로 이해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사실 '요'는 베트남어로 건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. 하지만 이를 몰랐던 선장 양 씨는 욕설로 받아들였습니다.<br /><br />다투는 과정에서 베트남 선원에게 뺨까지 맞은 선장 양 씨는 선원들에게 "집으로 돌려보내겠다"는 엄포를 놓았고, 이 과정에서 기관장 강 씨도 다툼에 얽히게 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말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선장의 지시로 배가 급선회를 하자 베트남 선원 두 명은 칼을 들고 광기 어린 공격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선장을 잔인하게 살해하고, 선실에서 잠을 자던 기관장 강 씨도 살해합니다.<br /><br />다른 선원에게 선장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항해사 이 씨는 급하게 조타실로 향했지만, 그곳에서 흉기를 든 베트남 선원을 만나게 됩니다. <br /><br />직접 들어보시지요.<br /><br />[이 모 씨 / '선상살인' 광현호 항해사 : 그때 당시에는 누가 이 짓을 했는지는 몰랐죠. 이 친구(피의자)가 칼을 들고 오는 순간에 '아 이놈이 그랬구나'하는 직감을 했죠.]<br /><br />항해사 이 씨는 태권도 2단, 합기도 4단으로 평소 몸을 단련해왔는데요. <br /><br />흉기로 위협하며 다가오는 베트남 선원의 팔을 붙잡아 넘어뜨려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배에 남은 한국 사람은 혼자인 상황.<br /><br />언제 다른 선원들이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나흘 동안 잠도 자지 않고 혼자 배를 몰며 호신용 나이프를 품고 있어야만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사건의 현장 검증이 있었는데요. <br /><br />상황은 물론 이미 종료가 되었지만, 망망대해서 벌어진 무서운 참극은 유족과 항해사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062222026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