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의 주식을 빌려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공매도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을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지목하기도 합니다,<br /><br />어제부터 공매도 투자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됐는데 외국계 금융투자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달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설과 맞물려 최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삼성물산 주가도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거래량도 하루 전보다 7배 이상 급등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달 30일은 공매도 대량 보유자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날이었습니다.<br /><br />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란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.<br /><br />예를 들어 현재 2만 원인 A 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2만 원에 팔면 3거래일 뒤 결제일 주가가 16,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16,000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주고 주당 4,000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설에 따른 삼성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공매도 보유 공시를 피하려는 세력이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개인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는 공매도 세력이 어제 처음 베일을 벗었는데 외국계 투자사가 97%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공매도 공시 414건 가운데 400건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모건스탠리가 248건이나 보유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가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금융투자사의 공매도 공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 공시제도 시행 초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공시가 많은 증권사는 계좌 해지 같은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매도 비율이 높아지면 주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 세가 커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매도 세력에 대한 인적사항을 우리나라처럼 낱낱이 공개하는 건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도한 규제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재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70607361261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