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번에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국무총리와 전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23명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려고 본회의장에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가운데 9명은 이틀 동안 단 한 번의 질문도 받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이럴 바엔 차라리 답변 대상 국무위원에게만 미리 통지해 출석하도록 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강정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열리던 날.<br /><br />시작은 오전 10시인데, 본회의장엔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[국회 안내방송 : 지금 바로 본회의가 개의되겠습니다.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으로 속히 입장하여주시기 바랍니다.]<br /><br />본격적인 질의에 돌입한 뒤에도 의원들은 스마트폰을 만지고, 졸거나 자리를 비우는 등 딴짓하기 일쑤입니다.<br /><br />둘째 날엔 여야 의원들 간 말다툼이 커지면서 아예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김동철 / 국민의당 의원 (지난 5일) : (새누리당) 이은재 의원! (이은재 왜 불러요? 질문만 하세요!) 질문할 테니까 간섭하지 말란 말이야! 왜 질문하고 있는데 간섭을 해. 말하고 싶으면 나와서 하란 말이야!]<br /><br />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급 이상 국무위원 23명은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따름입니다.<br /><br />그나마 이 가운데 9명은 이틀 동안 질문조차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각 부처 수장은 물론 주요 실무자들까지 대정부질문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틀 동안 국정은 사실상 마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질문을 받는 국무위원에게만 미리 출석을 통보하고, 나머지는 정상적인 업무를 보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상임위원회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고, 의원들의 지각과 막말 등 구태까지 이어지면서 대정부질문 무용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강정규[liv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70922042792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