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새누리당이 지난 20대 총선의 참패 원인으로 계파 갈등과 집권 여당의 오만과 무능 등을 지적한 백서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지만, 계파를 의식해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종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새누리당이 4·13 총선 석 달여 만에 참패 원인을 분석한 백서를 발간했습니다.<br /><br />백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계파 갈등과 불통, 자만과 무능, 거짓 쇼 등 7가지를 꼽았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대통령의 의중만 중요했던 밀실 공천이었다거나 청와대가 계파를 가르고 선거에 깊이 개입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유권자 심층 면접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또, 당시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거나 납득할 만한 이유나 설명 없이 특정 후보를 배제하면서 사실상 전략공천을 이어갔다는 비판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얼렁뚱땅 구성된 공천관리위원회가 이한구 위원장을 비롯해 친박 중심으로 이뤄졌고, 주요 현안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국회 출장소처럼 일했다는 내부 반성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백서는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박 대통령 이후 뚜렷한 지도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계파 갈등 종식, 수평적 당·청 관계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[지상욱 / 새누리당 대변인 : 이 백서는 새누리당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함이 아닙니다. 냉정하게 우리의 현실을 파악해 미래로 전진하기 위함입니다.]<br /><br />백서의 집필과 감수는 객관적 기술을 이유로 모두 외부 위원들이 맡았지만, 자체 분석은 거의 없고 기존의 언론 보도 내용이나 외부인의 시선을 정리한 수준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통렬한 자기반성은 사라진 채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눈치만 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71722070539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