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소셜미디어 SNS와 언론은 터키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SNS를 불순한 선전도구로 취급하며 탄압하기 바빴는데, 이번에는 과거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.<br /><br />김병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가 처음 장악한 곳은 국영 방송사.<br /><br />그러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SNS로 반격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 : 시민 여러분들은 거리와 광장으로 나가셔서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. 쿠데타를 막아야 합니다.]<br /><br />대통령 지지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시민들은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힌 군인들은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습니다.<br /><br />[아뎀 아디구젤 / 터키 시민 :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지만, 신께 감사하게도 우리의 힘으로 이를 저지했습니다.]<br /><br />이처럼 쿠데타 진압의 1등 공신은 SNS였습니다.<br /><br />여론 결집뿐 아니라,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바일 메신저로 측근들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쿠데타 세력에 대응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SNS와 언론사를 탄압하기 바빴습니다.<br /><br />SNS에서 자신을 모욕한 혐의로 수백 명을 기소하는가 하면, 비판적인 방송사와 신문을 폐쇄하거나 법정 관리 조치했습니다.<br /><br />[아밋 알디르 / 터키 최대 일간지 '자만' 독자 (지난 3월 5일) : 제 생각이지만 사회에는 다른 의견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. 한 가지 목소리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습니다. 다른 목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.]<br /><br />자신이 탄압했던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이용해 위기에서 벗어난 에르도안 대통령.<br /><br />앞으로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만, 표현의 자유에 대해 관대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김병용[kimby102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71821564404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