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군번 없이 전쟁에 참전한 '비군인 참전자'를 인정해주는 정부의 기준은 하나입니다.<br /><br />당시 전쟁에 함께 참전했던 증인 2명, 즉 인우보증인인데요. <br /><br />하지만 66년이 지난 지금, 고령의 참전인들에겐 당시의 전우를 찾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. <br /><br />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6.25 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던 지난 2013년, 미국 시민권자인 조두표 할아버지가 받은 표창장입니다.<br /><br />표창장을 준 사람은 '척 헤이글', 당시 미 국방부 장관입니다.<br /><br />[조두표 : 네가 고생이 많았고 우리 일 많이 도왔고, 우리가 주는 거라고 하더라고.]<br /><br />그런데 내 나라, 대한민국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조두표 할아버지가 2014년 한국에 돌아와 국방부에 참전 사실을 인정해 달라고 신청한 것은 모두 4차례.<br /><br />하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<br />증거가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우선, 군인이 아닌 노무자 신분이었기 때문에, 군번이나 병적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한을생 : 우리 영감은 거기 가서 고생도 하고 했는데도 안 되니까 인정을 안 해주니까 군번 없다는 것으로 인해서 인정을 안 해주니까 너무 억울하죠. 억울하고 답답하고.]<br /><br />증거를 찾는 것은 오롯이 할아버지의 책임이었습니다. <br /><br />정부가 조두표 할아버지에게 요구한 것은 '인우보증인', 조두표 할아버지는 답답한 마음에 직접 '사람을 찾습니다'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[조두표 : 거기 내가 아는 사람은 경위 하나, 그 밑에 경사 둘. 우리 대원들인데 30명이요. 4년 동안 같이 근무했어요. 그 사람들 찾기 위해서 내가 돌린 거예요. 내가.]<br /><br />[기자 : 사람 찾기 엄청 어렵죠?]<br /><br />[조두표 : 어렵죠. 군번 있으면 금방 찾아요.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읽어 보고 우리 해당하는 것 아니라고 해서 가버리면 끝나요.]<br /><br />다른 증거나 할아버지의 진술은, 아무리 설명해도 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. <br /><br />미국 올랜도 한국전쟁 참전자 모임에서 미 1기갑사단에 함께 있었던 예비역 군인, 밥 존슨 씨를 만나 서명까지 받아왔지만,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[한을생 : 그러니까 영감이 너무 안 됐어요. 불쌍해요. 너무 애쓰는 것 같아서. 그래서 내가 그만 두라고. 그만 두라는 소리도 너무 애쓰는 것 보니까 마음 아파서 몇 번 말했어요. 그래도 자기 끝까지 너무 억울하다고 끝까지 한다고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.]<br /><br />그래도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2422000666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