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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약속에서 비롯된 한 마을의 뜻깊은 사연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마을에서는 매년 돌아가신 할머니의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바로 할머니와의 약속 때문인데요. <br /><br />어떤 사연인지 국민신문고에서 만나봤습니다. <br /><br />[기사]<br />햇볕이 내리쬐는 7월의 어느 날. <br /><br />충북 청주시 외곽의 한 공원묘지를 찾았습니다. <br /><br />이곳에서 만난 68살 신재우 씨. <br /><br />익숙한 듯 잡초를 제거하기 시작하는데요. <br /><br />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맺히는 더운 날씨지만 신 씨의 정성스런 손길은 한참을 멈출 줄 몰랐습니다. <br /><br />뜻밖에도 이 묘소의 주인공은 신 씨의 가족도, 친척도 아닌, 같은 마을에 살았던 이웃 아주머니. <br /><br />고 김금옥 할머니의 묘소입니다. <br /><br />1981년 가을. <br /><br />마을 주민 서너 명을 불러 모은 김금옥 할머니. <br /><br />불쑥 서류 봉투를 내미는데요.<br /><br />봉투를 열자 2000제곱미터에 달하는 크기의 땅문서가 들어있었습니다. <br /><br />남편과 사별하고, 자식도 없이 혼자 누구보다 힘들게 살아온 김 할머니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마을에 기부한 겁니다. <br /><br />대신 딱 한 가지 부탁했다고 합니다. <br /><br />자신이 죽은 후 제사를 지내달라는 간곡한 부탁. <br /><br />신재우 씨는 바로 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세운 복지협의회의 대표입니다. <br /><br />이젠 마을 축제가 된 할머니 제사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[신재우 / 청주 용담동 복지협의회 대표 : 제사 지낸 음식으로 노인네들끼리 경로당에서 식사 같이 하고 거기서 건의사항 있으면 받고 후배들한테 기회도 주고 제사 지내는 것부터 해서 고취시키면 아마 이 사단법인이 없어지기 전까진 잘 이어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벌써 32년이 지났습니다. <br /><br />지난 6월 28일에도 할머니의 차례를 지내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모였습니다.<br /><br />[신재우/ 청주 용담동 복지협의회 대표 : 어렵게 사셔서 돌아가신 다음에는 제사할 때 저희가 성심성의껏 차려놓고 같이 제사 지내고..]<br /><br />[고순식 / 김금옥 할머니 이웃 주민 : 집도 그냥 이런 좋은 데도 못 살았어. 그렇게 사셨어. 항상 딱하게 생각하고 우리는. 그리고 돌아가셨으니까 1년에 한 번씩 제사를 잘 지내드렸어요.<br /><br />할머니의 제사상이 차려진 바로 이곳이 바로 할머니가 기부한 땅입니다.<br /><br />처음엔 그냥 논바닥이었던 땅은 택지개발에 포함되면서 땅값이 크게 뛰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[신재우 / 청주 용담동 복지협의회 대표 : 도로가 나면서 가치가 올랐죠. 몇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2914513814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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