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에 대한 운행을 제한하기로 어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수도권 진입 제한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서민 10만여 명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양시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999년 4.5톤 트럭으로 운수업을 시작한 정재승 씨.<br /><br />17년 동안 서울 시내 곳곳에 농산물과 공산품을 나르며 생계를 이어왔지만, 정부의 운행 제한 발표로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데만 목돈 수백만 원이 들고, 8천만 원이 넘는 새 차 가격을 감당할 여력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준비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제도를 시행하는 정부가 야속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[정재승 / 노후 경유차 운전자 : 대책을 안 세워 놓고 무작정 못 오게 하는 것은 서민들한테는 생계형인데, 차를 바꿀 수도 없는 거 아녜요. 100~200만 원도 아닌데….]<br /><br />정 씨와 같은 처지에 놓은 트럭 운전자는 매년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정부가 분류한 생계형 차량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사실상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2.5톤 이하이거나 4인 가족 기준 월 223만 원 미만의 수입이 있는 운전자만 생계형으로 분류해 서울 진입에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단속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유일한 단속 장비인 무인 카메라는 내년 제도 시행까지 서울 전역에 13곳에 불과한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사전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도를 서둘러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0505271016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