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폭염이 계속되면서 바다도 뜨거워져 양식 어민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죠.<br /><br />한반도를 에워싸고 있는 뜨거운 바다의 실체는 인공위성 영상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됩니다.<br /><br />육지보다 늦게 데워진 바다의 고온 현상은 다음달 초까지 계속되면서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데이터 저널리즘팀,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전국 곳곳에서 어패류 떼죽음을 낳고 있는 바다 고온현상.<br /><br />바다가 얼마나 뜨거워진 건지, 지난 5년 평균 온도와 비교했습니다.<br /><br />부산과 통영 연안의 해수면 온도는 5도, 서해 어청도 근해는 4도 정도가 올랐고, 동해 포항 앞바다는 약 7도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예년에 찬물이 올라오는 용승 현상으로 포항 연안의 해수온이 낮았던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온도 상승폭입니다.<br /><br />인공위성 데이터로 올해 8월 들어 해수면 온도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. 지난 35년간 평균에 비해 얼마나 온도가 달라졌는지를 색상으로 나타난 건데요.<br /><br />짙은 붉은색일수록 온도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입니다, 바다는 8월 둘째 주부터 색상이 진해지기 시작해 10일,11일 쯤에는 고온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. 이달 중순에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 거대한 고온 벨트가 만들어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해양 생태계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대형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도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열흘 동안 완도 바다 양식장에서는 전복 2,500만 마리가 폐사했고, 여수 양식장에서는 69만 마리, 통영은 백만 마리 가까운 어류가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[조양기 /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: 올해는 유난히 맑은 날이 많아 일사량이 많았고, 기온과 수온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.여기에 동풍이 강해서 남쪽에 있는 따뜻한 해류가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오면서 해수가 수온이 크게 상승하게 되었습니다.]<br /><br />기상 조건과 해류까지 맞물려 나타난 올해 바다 고온 현상이 내년에도 재현될 지는 단언하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50년 이상 장기간으로 따져볼 때, 우리 바다의 해수면 평균 온도는, 불규칙하면서도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바다는 육지보다 열을 더 오래 잡아두기 때문에, 폭염이 지나갔을 다음달 초까지도 어패류 폐사와 적조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함형건[hkhah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2422084615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