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'백만장자의 상속자로 지정됐다', '최대 당첨금을 자랑하는 복권에 당첨됐다'는 등의 사기 이메일 받아본 적 있으십니까?<br /><br />국제 사기단이 무작위로 뿌리는 건데 여기에 속은 한 러시아 교포를 국내에서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챈 미국인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호텔을 나선 미국인 모녀를 우리 경찰이 체포합니다.<br /><br />그 앞에 서 있는 러시아교포 3세 김 모 씨가 돈을 가로챈 모녀라고 신고한 겁니다.<br /><br />김 씨는 친척이 숨지며 남긴 120억 원 상당을 받게 됐다는 이메일에 속아 그동안 모녀가 소속된 국제 사기단에 15차례에 걸쳐 8천여만 원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항공권과 호텔까지 제공해가며 우리나라로 부른 사기단에 현금 9백만 원을 건네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피해자 (러시아 교포 3세) : 처음 이메일이 왔을 때 저도 안 믿었어요. (다음에) 여러 가지 서류가 들어와서 (믿었어요.)]<br /><br />이름도 모르는 친척이 자신에게 돈을 남겼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에 속아 넘어간 이유는 큰돈에 대한 기대.<br /><br />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은행에 예치된 유산을 우리나라로 송금하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사기단 설명도 그럴듯했습니다.<br /><br />[김병수 /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: (코트디부아르에서 미국에) 송금했다고 속이고요. 미국 B 은행에 있는 돈이 테러 자금이나 마약 자금으로 의심받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고 또 속여서 비용을 청구하고….]<br /><br />넘겨받은 미국영사관 공증 계약서가 가짜라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김 씨 신고로 모녀는 출국 3시간 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조직의 수금책인 두 사람을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 다른 이메일 사기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코트디부아르와 미국 은행 관계자 등으로 속인 나머지 일당은 미연방수사국, FBI가 추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이지만 추가 피해 확인과 예방 목적으로 이번 건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82516193677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