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정재환] <br />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<br /><br />아이의 눈에 아이스크림이 포착됐습니다. <br /><br />사달라는 아들과 안 된다는 엄마의 기 싸움이 팽팽한데요. <br /><br />급기야 아들이 바닥에 누워 떼를 씁니다. <br /><br />(아이: 아이스크림 사줘~ 사줘~)<br />(엄마: 어이구 이 철부지.)<br /> <br />[조윤경] <br />아~ 언제나 '철'이 들까요? <br /><br />부모님 입장에서는 막막하겠어요. 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그런데 '철'이 뭐길래 나이가 들면 '철'이 들어야 하는 걸까요?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'철'이란 계절의 변화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인데요. <br /><br />사리를 헤아릴 줄 아는 힘, 곧 지혜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재환] <br />아~ 여름철, 겨울철 할 때 그 '철'이군요.<br /><br />그런데 철부지는 무슨 뜻이죠?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'철부지'란 계절의 변화를 뜻하는 '철'에 모른다는 뜻의 '부지(不知)'가 붙여진 말입니다.<br /><br />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이 없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아, 그렇군요. 계절의 변화를 아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?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농경 사회였던 한국은 사람들이 입춘, 입추 등 24절기에 따라 계절을 읽고 그에 맞춰 농사를 지었습니다. <br />봄에는 씨앗 뿌리고 여름에는 김매고, 가을이 오면 추수를 했습니다. <br /><br />'철'을 모르면 무슨 일을 할지 모르는 거죠. 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때에 맞춰서 씨앗 뿌려야 하는데, '철' 모르면 농사를 망치겠네요.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이런 이유로 '철부지'란 말은 '계절의 변화를 모르는 사람'에서 '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벌이는 행동이나그런 사람'을 가리키는 말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정재환] <br />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, '철부지'입니다.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사리를 헤아릴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요. <br /><br />계절의 변화를 몰라 농사를 망치는 사람이란 말에서 유래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정재환] <br />나이가 들어도 부모 마음 몰라주고 철부지 같은 행동을 하는 자식들을 간혹 볼 수 있죠.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그래도 부모님의 마음은 자식이 어릴 때나 클 때나 똑같아요. <br /><br />자녀들이 철이 들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 마음인 것 같아서 뭉클해집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5_2016082911011697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